[사설] '가난으로부터의 탈출' 앵거스 디턴 경제학을 생각한다

입력 2015-11-01 18:01  

대한민국의 성장과 발전을 저주하고 싶은 자들의 또다른 왜곡


2015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앵거스 디턴 프린스턴대 교수를 앞서 국내에 소개하고 그의 성장 철학에 주목해온 한경과 한경BP에 대한 일각의 공격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위대한 탈출’을 펴낸 한경BP에 대해 공격자들이 퍼붓는 비난의 포인트는 네 가지다. 서문(preface)과 도입글(introduction)을 축약하고 표지의 부제를 변경한 점, 국내 학자의 해설을 붙인 점, 본문 중 일부분의 누락이다. 이미 한경BP가 해명과 유감 표시를 하고 저작권자인 프린스턴대 출판부와의 상의를 거쳐 곧 완전한 번역판을 내기로 한 것들이다. 서문과 도입글을 합쳐 중복되는 부분을 줄이거나 부제의 일부 표현을 바꾼 것, 국내 연구자의 해설을 붙인 것은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하는 것일 뿐 본질과는 상관이 없고 또 그럴 이유도 없다는 것이 한경BP의 해명이다.

그럼에도 조금이라도 불필요한 오해의 여지가 있다면 이 모든 걸 바로잡은 개정판을 낸다는 게 한경BP의 약속이었다. 프린스턴대 출판부에서도 이런 점을 이해하고 “향후 이 책과 관련해 추가적으로 궁금한 점은 한경BP에 문의해달라”는 점을 확실히 한 레터를 보내왔던 것이다. 그런데 지난 주말 한겨레신문은 3개 면을 털어 마치 저서의 본질, 그리고 디턴 경제학의 본질을 한경이 왜곡한 것처럼 공세를 펴고 있다. 심지어 원저 ‘THE GREAT ESCAPE’를 ‘위대한 탈출’이라고 번역한 것까지 문제 삼았다. 일본어 번역은 ‘대탈출’이라고 했는데 ‘GREAT’를 ‘위대한’으로 번역한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는 괴이한 트집을 잡기도 했다.

디턴의 경제학은 누가 뭐라고 해도 너무도 분명한 것이어서 시빗거리가 없다. 인류는 근·현대에 들어 가난으로부터 위대한 탈출을 해왔다는 것이다. 그래서 책 제목부터가 ‘GREAT ESCAPE’였던 것이다. 한경이 디턴 교수의 연구에 주목하면서 책을 출간한 것이나 디턴과 인터뷰를 가져왔던 것 등은 대한민국의 역사야말로 바로 그런 과정이었고 따라서 디턴의 주장에 큰 공명을 갖게 되었기 때문이다. 누구라도 대한민국의 역사를 저주하려는 자에게는 위대한 탈출과 기적 같은 성장이 불편했을 것이다.

디턴 경제학의 본질은 ‘위대한 탈출을 통해 인류는 더욱 행복해졌고 더 잘살게 됐다’는 점이다. 비록 여전히 많은 문제를 안고 있지만 말이다. 그래서 책의 부제도 ‘빈곤과 질병, 불평등’이었던 것이다. 이게 바로 디턴 경제학의 핵심이다. 실증적 분석과 수많은 통계 자료들은 그 점을 입증하는 것이다.

세상이 더욱 나빠지는 것처럼 저주하려는 자들은 디턴의 탈출이론이 기분 나쁠 것이다. 그래서 지금 사소한 시빗거리를 잡아 디턴 경제학 전부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 심기를 감히 획책하고 있는 것이다. 디턴 경제학이 가난에 찌들었던, 그러나 탈출에 성공한 한국인들의 삶에 보내는 희망의 메시지를 깊이 재인식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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